고려시대 교육의 배경과 주요 교육기관

고려시대는 문치주의에 입각한 유교 정치 이념을 표방하였고, 이를 위해 국자감, 학당, 향교, 12공도, 서당 등과 같은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이들 교육기관의 역할과 이러한 고려시대의 교육 배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려의 교육제도는 태조가 후삼국을 통일한 후 무력적 통치에서가 아니라 문치주의에 입각한 유교정치이념을 표방하면서 호족과 백성을 회유·통제하려 하면서 시작·본격화되었습니다.
고려시대의 교육은 당과 신라의 제도를 모방한 형태로 이루어졌고 문을 중시하고 무를 천시하였습니다.
학제는 관학교육과 사학교육이 있는데 관학교육은 중앙최고의 학부 국자감이 있고 그 밑으로 향교 및 학당이 있었습니다.
사학교육은 지방에서 이루어졌으며 향교와 서원이 있었습니다.

향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있었던 국립 지방 교육기관입니다.
향교는 지방의 문묘와 그에 속한 학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교의 경전을 바탕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려시대의 향교는 지방의 호족 세력을 억압하고 중앙 집권을 강화하기 위해 군현제와 함께 유교 이념을 확산한다는 시대적 요청 속에서 발전하였습니다.

12공도는 고려시대의 12개 사립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문종대에 설치되어 고려 말까지 360여 년간 고려교육의 진흥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이들 사립교육기관에는 각각의 교과과정이 존재하였는데, 그중 일부는 십이공도라는 교과서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최충의 문헌공도, 정배걸의 홍문공도, 노단의 광헌공도, 김상빈의 남산도, 김무체의 서원도, 은정의 문충공도, 김의진의 양신공도, 황영의 정경공도 등이 그러합니다.